강 건너편, 마리엔 병원에 있는
...
사 년 동안 슈텔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렀다.
이미 죽음을 눈앞에 둔 수좌대주교는
그에게 아카데미 조수 자리를 마련해주고
그를 주치의로 삼아
자신의 집에 거하게 한다.
밤이 내려와 덮이면 노인은 젊은 형제와
종말의 새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의 빛을 화제로 삼는다.
테오판은 말한다—벗이여, 하지만
모든 것이 나이와 함께 변해가는 법이라네,
생명이 점점 바닥나면서
모든 것이 따라서 쇠퇴한다네,
종의 증식이란
순전히 환상일 뿐일세.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게지,
생명이 어디로 가는지.
아카데미 회원인 다니엘 메서슈미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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